깃헙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직관적으로 느끼는건 네이버 블로그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이다. 수많은 바이럴 광고 업체에 밀리고, 관리가 뜸하다 싶으면 순위 또 밀리고, 이상한 스팸 댓글이랑 이웃 관리까지… 애초에 상위 노출 공식이 따로 존재하는 곳이라 숨이 막힌다.

반면 깃헙에선 느긋하게 하고 싶은 주제로 하고 싶은 말 하면서도, 구글을 통해서 누군가 계속 들어온다. Google Analytics 추적을 활성화 해놓고 두 달간 잠수를 탄 결과, 올해 초에 한 달 400명 정도 유입되던 게 두 달 만에 몇 배로 불어났다. 속으로 우선 ??? 왜??? 라고 한번 외쳤고, 스스로 추측해보자면 이렇다.

  1. Github, Android, Kotlin과 같이 비슷한 주제의 글을 여러 개 가지고 있어서? 특히 비교적 새로운 언어인 Kotlin의 사용이 늘고 있는 데에 비해 관련 포스트 (더구나 한글…)이 적어서가 아닐까. 다만 새로운 글이 없었는데도 꾸준히 유입이 증가했다는 건 좀 신기하다.
  2. 세션 수가 늘어서? 애널리틱스에 의하면 유입 수 대비 세션 수가 10% 가량 늘어났다. 물론 개발자 특성상 레퍼런스 띄워놓고 수십 분 보내는 건 당연하지만, 구글이 세션 수를 유의미한 숫자로 생각한다면 검색 결과의 상단에 노출 -> 유입 증가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거꾸로 생각해보면, 1을 통한 유입을 늘리려면 비슷한 주제로 꾸준히 글을 올리면 유입이 늘어날 것이고, 2를 통한 유입을 늘리려면 참고가 될 만한 수준의 포스트를 작성해서 이탈률을 줄여야 한다. 문제는 상위 유입 페이지 중에 내용이 엉망인 studynote로도 꽤 많은 사람이 들어왔다는 점이다. 그래서 며칠 간 2번 항목에 충실하도록, 내용이 부실한 포스트를 업데이트했다.

또, Google Analytics로 상위 방문 페이지자연 검색 소스 까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떤 검색어를 통해 들어왔는 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Google Webmasters를 연동해 검색어를 추적했다. 아직 연동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검색어를 너무 못 잡아내긴 한다… 나중에 데이터가 쌓이면 정리해서 구글 웹 마스터 관련 포스트도 작성해야겠다.



[성실도]

성공한 것

  • 추적 설정을 해 둔 덕분에 의미 있는 통계를 많이 얻었다. 유입이 늘어난 것을 숫자로 확인하고 나니 보람도 있고, 공부를 더 해야지 하는 의욕이 생긴다.

실패한 것

  • 정보가 부실했던 페이지… 수백 명이 들어왔다가 바로 닫기를 눌렀다고 생각하면 많이 많이 끔찍하다.
  • 블로그를 이렇게 오랜 시간 방치해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혹여나 오랫동안 못 하게 되더라도 방문 추적을 꼼꼼히 해둬야겠다.


도달한 결론

  • 주 유입은 평일, PC. 9시부터 폭발했다가, 점심시간에 잠시 폭락했다가, 16시에 최고점을 찍고 18시에 다시 폭락. 나처럼 공부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간혹 재직자도 들어올 것이다. 만약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나의 틀린 코드를 보고 오류를 낸다면 매우 슬퍼하며 나를 원망할 것이다. 정말정말 꼼꼼히 포스팅해야지.
  • 세션에 관해 좀더 상세한 통계를 얻기 위해 한 세션 시간을 디폴트인 30분에서 10분으로 줄였다. 최소 두 달은 있다가 다시 분석해봐야겠다.